지구 온난화로
지구의 평균 기온이 올랐다고 하고
우리나라도
더 이상 온대 기후가 아닌
사실상 아열대 기후로 바뀌어
우리땅에서 바나나 재배하는 모습이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하여도
아직까지 절기는 무시할 수 없나 봅니다
모든 걸 말려 죽일듯하던 뙤약볕도
9월에 접어든 이후로는
그 기세가 확실히 예전 같지 않습니다
현장 일하는 우리 용접사들에겐 반가운 일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약간은 선선해진
9월의 시작과 함께
수강생 두명이
취업을 나갑니다
작년과 지난 봄에도
우리 졸업생이 취업했던
조선 해양과 발전소등 육상플랜트용
기자재 납품을 하는
경남 소재의 샵장으로
첫 취업을 하게 되었으며
현재 매일 연장근무중 입니다
학원 갓 졸업한 초보자로서
매일 연장근무를 하다보면
체력적으로 힘이 들 수는 있겠지만
매일 25만 5천원의 벌이는
피로를 상쇄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돈이 전부가 아니라고들 하지만
우리네 삶에는
슬프게도
돈이 전부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맨몸으로 학원에 와서
몇달이 지나고 나니
살림살이가 늘었습니다
정들었던 용접부스 정리를 합니다
티그용접사가 되니
스마트폰 만큼이나 언제나 꼭 필요한
출근 일정과 숙소 위치 등
취업 갈 곳의 관리자와
수차례 통화를 하며
내가 약간 바쁜 사람이 되었다는
착각과 함께
취업을 실감하게 됩니다
이제 티그용접사로서의
첫걸음입니다
지금까지의 학원생활이
훈련소였다면
현장은 내가 가진 기술의 댓가로
돈을 받는 실전입니다
세상에 공짜 돈 있던가요...?
그러한 실전속에서
아직은 새내기로서
언제나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을테죠
좌절도 있을 것이며
때로는 부끄러운 순간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시작은 있는 법이고
현재 A급 용접사 그 누구에게도
초보자 시절은 있었습니다
항상 배우는 마음가짐으로
성실하고 진지하게
매사에 임하다보면
어느새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과정과 모든 작업에
익숙해져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실력과 인성으로
인정받는
용접사로
성장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