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졸업, 취업한 수강생
이음매(31)
SNS 나 인터넷을 비롯하여 어떤 형태로든
학원 내부에서 있었던 일을
발설하지 않는다는
각서를 받고 갖가지 이유로
추가비용을 요구하여
많게는 3천만원이 넘는 돈을 낸 학원생도
수두룩하다는
유명한 학원 출신입니다
그만두고 나오고 싶어도
이미 빠뜨린 돈이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중
큰 인생 공부했다 생각하고
그동안 지출한 돈 다 잊기로 한 채
중복투자를 감수하고
우리학원에서 다시 시작했습니다
비철 RT 용접을 하는 게 꿈이었고
한번 실패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했고 늦은 시간까지
학원에 남아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본인의 희망대로
목포의
현대삼호조선 제작샵으로 취업하게 되었고
RT 검사 없는 악세사리 용접을 시작으로
용접사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취업 후 몇달이 지났을 무렵
적응 잘하고 있다며
학원으로 세발낙지를
택배로 보내주기도 했었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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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조금 지난 지금
여전히 처음 취업한 제작샵에서 근무중이고
이젠 기량이 많이 늘어 꿈꾸던
조선 해양 RT 용접사가 되었습니다
처음 학원 선택을 잘못하여
남들보다 세배 정도 많은 돈을 들인 터라
누구보다 간절했고
반드시 A급 RT 용접사가 되겠다는
열망을 가지고
취업한 곳에서
어느덧 13개월이 지났고
이젠 완벽히 자리 잡아
함께 근무하는 팀원들 사이에서도
기량과 성실함을 인정받는 위치가 되었습니다
스테인리스 용접 기량이 완성되어 갈때 쯤
듀플렉스 때워보고 싶으니 구해다 달라,
슈퍼듀플렉스 구해다 달라,
쿠니 용접도 한번 해보고 싶다...
요구사항도 엄청 많았습니다 ㅎㅎ
요구하는대로 다 들어줬습니다
이전 학원에서 눈탱이 맞은 한을
우리학원에서 다 풀고 갔었죠
학원생 시절부터
티그용접이라는 기술에 대한
동경이 상당했으며
용접 자체를 재미있어하고 즐기며
궁금한 것도 많았고
그에 따른 질문도 엄청 많았던 친구였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힘들고 피곤해도 먹고 살기 위해
하기 싫어도 하는 게 일이죠
일을 재미로 할 수 있고
즐기며 할 수 있다면
그건 더 이상 일이 아니게 됩니다
돈을 내고서라도 하고 싶은 재미있는 행위가
직업이 된다면 삶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