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거의 한 달 간
정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맑은 하늘 본 게 손에 꼽을 정도였죠
그렇게 빨래 잘 마르지 않던 7월이 흘러가고
오늘 8월의 첫 날,
기다렸다는 듯 태양이 작열합니다
비가 쏟아 붓던 날도
잔뜩 구름이 껴 흐렸던 날도
그저 땅 위에 살며
하늘을 올려다보는 우리들의 사정일 뿐
구름 위의 하늘에선 언제나 쨍쨍했을 하늘,
비구름이 물러가고 지구와 가까워진 계절의
태양이 본색을 제대로 드러냅니다
이런 삼복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불과 열기를 정면으로 맞댄
용접 연습의 열기로
용접학원은 더욱 뜨겁습니다
아직은 어디 가서 자랑할만한
빽비드는 아니지만
얼굴과 머리의 땀이 용접면을 타고
바닥에 뚝뚝 떨어질만큼
열심히 연습중입니다
여긴 스케쥴 80 짜리 두꺼운 파이프.
헤비월이라고 하긴 뭣하지만
초보자에겐
더블스트롱 이상으로 두꺼운 파이프입니다
얇은 파이프도 아직 힘든
오버헤드 자세인데
두꺼운 파이프에
두 줄씩 교차하여 살채우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한동안 80스케쥴 용접을 하다
기존에 하던 40스케쥴 용접을 하면
정말 쉽고 빽부터 파이널까지
전혀 힘이 들지 않습니다
여긴 스케쥴 80 2G 자세
초보에겐 자를 대고 그은 듯한
칼 같은 파이널 비드
두줄 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시험을 앞두고 연습하러 온 졸업생이
비교적 고가의
유명 국내 메이커의 토치를 선물합니다
뭐가 어떻게 다른지
어떤 점이 좋은 지는 몰라도
일단 좋은 거라고 하니까
기분은 좋습니다
오~ 설마 용접도 장비빨???
Carpe Diem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에 충실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