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배(31)



지금까지 시험에 몇번 떨어졌는지

셀 수가 없습니다

서스시험만

대략 5번 정도 떨어진 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실력이

형편없는 놈이 아닌데,

이상하리만치 시험운이

안 따라줬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합격수준에 가장 가까운

결과물을 빼내는 실력이라

학원에서도 계속하여 시험에

재도전하도록 했던 것이었죠

그러다보니 일정한 수입없이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은 길어졌고

연거푸 떨어지는 시험에

본인 스스로도 스트레스를 받아

사회와 시험제도에 불만이 생겨

불량스럽게 변해갔습니다

마치 무언가에 씌인것처럼

자꾸 떨어지는 시험을 잠시 뒤로하고

경남소재의 샵장으로

취업을 나가 잠시 일을 하다

좋은 일자리 의뢰가 들어와

못 다 이룬 꿈을 이루라며

학원으로 불러 올려 

2일간 연습한 후

선입사 후시험으로

인천 송도 삼* 바이오에 입사하여

어제 시험 합격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시험은 카본과 서스

두 가지 재질로 치루었으며

이미 시험 합격할 실력은

예전에 완성했기에

합격소식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예전부터 시험치고 들어가는

큰 현장에 가고싶다고 하였고

이제 그동안의 시험탈락의 고리를 끊고

드디어 합격하여

자격 인증받은

티그용접사가 되었으니

불량배의 이미지를 탈피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