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쳐리(29)
약 5년 전 타 사설용접학원을
다녔던 경험이 있으나
최저시급 받는 조공으로 취업 보내졌고
몇 달 하다 관두고
용접과는 전혀 관계없는 일을 약 3년 간 하며
생활비 쓰고 남은 돈은 저축하여
부경배관용접학원에서
못 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재도전 (뼈아픈 중복투자)을 합니다
타용접학원에서 수개월간 배웠지만
기량은 일반인과 다를 게 없었습니다
오히려 전에 배워 몸에 익은
도움 될 것 없는 부분들을 교정하는데
초반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약 4개월간의 학원 생활 동안
카본을 비롯하여 서스 용접 기량까지
마르고 닳도록 갈고 닦았습니다
이전 학원에서 취업 보낸 현장에서의
조공 경험 잠깐이 전부이고
아직 어린 나이에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이라
아무리 학원에서
두루 용접기술을 체득하였다 하여도
초보자가 느끼기엔
막중한 임무의 용접사로
홀로 던전과 같은
현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판단,
졸업생이 꽤 긴 시간 근속하고 있는
경기도 용인의 배관 설비현장으로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일 할 현장 동료들 모두가
이번에 학원 졸업한
초보자임을 다 알고 있으며
당장 난해하거나 중요한 포인트
용접을 하게 되지는 않고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배워 나가게 됩니다
돈 내고 온 학원 졸업하고
지금부터는 돈 받으며
현장용접 심화과정에 들어가는 셈이죠
옥동자(27)
부경배관용접학원에서
비쥬얼을 담당했던
아주 자알~생긴 옥동자 (aka. 연변)
이것 저것 알바부터 여러가지 일을 했고
학원에 오기 직전에는
고덕 삼성반도체 현장의
품질 담당으로 근무했었습니다
가까이서 티그용접사를 지켜보며
나도 저거 배워보자 라는 결심이 생겼고
학원을 알아보다
부경배관용접학원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4개월여의 훈련 기간을 학원에서 보냈고
카본은 기본, 서스 용접 기량까지
완벽 마스터 하였습니다
능글능글한 성격에
그동안 보고 들은 현장경험도 꽤 있지만
초보티 팍팍 날 수 밖에 없는
학원 졸업 후 첫 현장은
부담 없이
현장 일을 배울 수 있는 곳이기를 원하였고
위에서 소개한 해쳐리와 함께
같은 곳으로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졸업생 형님이 돌봐주는 현장에서
학원에서부터 친하게 지낸
동료와 같이 취업 나가
같은 숙소 사용하며
공구 이름부터 시작해서
현장 용접에 이르기까지 배우고 익히고
적지 않은 돈도 받으며
초보티를 한 겹씩 벗게 될 것입니다
서로 동고동락하며
돈 버는 재미 일 배우는 재미
점점 기량자가 되어가는 재미를 느끼며
하루 하루 즐겁게 생활하길 바랍니다
이들의 젊음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