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표(30)
조선소를 비롯하여 여러 현장에서
비계설치, 전기설비 등등
여러가지 일을 했었습니다
학교는 그저 남들 다 가니까 다녔을 뿐
거기서 배운 걸
직업으로 연결할 수는 없었습니다
몸이 조금은 힘들어도
동갑내기 사회 초년생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벌고 싶어
흔히 "노가다"라고 칭하는
현장 일에 뛰어들었지만
막상 월급을 받아보면 또래들보다
크게 많이 버는 것 또한 아니었습니다
전문성없이 여기저기 다니며 세월은 흘러가고
이렇게 나이 먹고 늙어가겠구나 라는 생각과
먹고는 살아야하니 무의미해도 해오던
익숙해진 일을 계속 할 수밖에 없었던
하루하루였습니다
그러던 중 배관조공으로 일을 하며
티그용접사들을 가까이서 보게 되었고
그때부터 나도 저거 하고 싶다라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열심히 돈을 모아
학원비용과 훈련기간 동안의
생활비에 대한 준비를 마치고
땀 흘려 모은 소중한 돈
절대 헛되게 쓸 수 없었기에
여러 사설용접학원들에 대해
비교 분석을 하고 방문 상담을 해보고서
부경배관용접학원으로 선택, 등록하였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학원 생활,
4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정말 많은 걸 배웠습니다
아주 오래전 국비용접학원에 다닌 적이 있지만
그게 지금에 와서 별 도움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4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카본스틸 파이프를 시작으로
스테인리스 용접과정과
양손 그리기와 현장포인트까지...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든 많은 과정들을 마치고
어디 내놔도 욕 안 먹을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미 곰표(30)의 바로 윗 기수 수강생까지
모두 취업을 하였고
다음 취업 순번으로
현장포인트 양손그리기 연습에
매진하고 있던 중
원장님의 지인으로부터 용접사 의뢰가 들어와
곰표(30)가 연결되어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경기도 소재의 상수도시설 현장으로
스테인리스 스틸 파이프가 90%입니다
공사 기간이 길고
티그용접사 첫 데뷔 단가는 22만원입니다
품질이 상당히 까다로운 현장이 아니므로
초보자에게 큰 부담이 없고
하루 22만원의 단가는
수입 한 푼 없던 4개월이 넘는 학원 기간 동안
피폐해진 심신을 달래줄
가뭄에 단비와 같은 금융치료가 될 것입니다
이제 그토록 염원하던
티그용접사로 첫 발을 내딛습니다
큰 결심하고 학원에 와서
큰 돈 들여 수 개월간 열심히 갈고 닦았으니
이제 그동안 방향 잡지 못하고
이런 일 저런 일하며 방황하던
지난 날에 대한 보상을 받을 시간입니다
지금부터는 일을 하면 할수록
기량은 늘고 전문성 역시 높아져
점점 더 많은 인생의 문이 열려
더 많은 길이 보이게 될 것입니다
용접 배우느라 고생많았고
취업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언제든 도움이 필요할땐 학원으로 SO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