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
반도체 현장과 발전소 그리고 플랜트 현장
배관 조공 출신입니다
예전부터 티그용접사가 꿈이었고
일하면서 보게 되는 티그용접사들은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수없이 봐 온
학원 출신 용접사들의 허접한 실력과
실력이 안되니 현장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조공 아닌 조공이 되어버리는 모습에
학원에서 용접을 배울 마음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다 플랜트 현장에서 같은 팀으로 만난
원장님의 후배 용접사..
지금에 와서 보면 은인 같은 사람입니다
그 용접사의 추천으로 반신반의하며
부경배관용접학원에 왔고
마음속에 남아있던 약간의 의심이
사라지는 데에는 하루면 충분했습니다
이런 건 줄 알았으면 진작 학원에 왔을 텐데
그럼 벌써 티그용접사로 일하고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약 4개월이 흘러
카본은 기본, 스테인리스 용접 기량까지
완벽히 마스터하고
그 외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든
현장 용접사로서 필요한 온갖 스킬을
전수받고 갈고닦았습니다
용접 기량이 무르익어
슬슬 취업자리를 알아보던 중
반도체 현장 납품 제작샵에서
용접사 의뢰가 들어와
현장의 난이도와 급여 수준,
향후 이직 방향에 대해
취업 당사자 수강생과 의논을 거친 후
취업을 결정하였습니다
현장 상황에 맞춰
턴테이블에서 높은 전류의 속도 빠른 용접
보충 연습을 실시합니다
그동안 수없이 연습했던 턴테이블 용접이지만
늘 하던 40스케줄 파이프보다 두꺼운
파이프 용접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취업 나가서 자주 접하게 될 두께의
파이프와 용접 포지션입니다
출근을 하루 앞둔 일요일
어김없이 학원에 나와
현장에서 주로 하는 용접에 대비하여
연습을 합니다
내일부터 출근하기 위해
저녁까지 현장의 팀 숙소로 들어가면 되므로
오늘은 오후까지 막바지 연습하고
그동안 정든 용접 부스 정리하고
학원을 떠나게 됩니다
수년간의 배관 조공 경험으로
현장 돌아가는 것에 익숙하고
나름 일머리도 있습니다
티그용접 기술을 갖춘 지금의 나는
4개월전의 나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꿈이었던 티그용접사...
나이 서른되기 전 티그용접사가 되었습니다
졸업과 취업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언제든 도움이 필요할땐
학원으로 S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