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37)
고덕 삼성 반도체 현장에서
3년 가량 배관 조공으로 근무했습니다
배관 조공으로 일하면서
특별한 기술 없어도 지금까지 해왔던
그 어떤 일보다도 훨씬 많은 돈을 벌었고
언제나 바쁜 공사 일정에
매일 연장, 야간 근무를 하게 되면
스스로도 놀랄 만큼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그다지 힘들지도 않고 하는 일에 비해
많은 돈을 버니 이제 이일 저일 하지 말고
여기에 정착하자는 마음에
고덕 반도체 현장 근처로 거주지를 옮겨
평택 시민이 되었습니다
조공 근무 경력이 한해 두해 늘어가며
언제부터인가 함께 일하는 비슷한 또래의
티그용접사들과 본인이 비교되기 시작했고
상당히 전문적이고 현장에서 대우도 다른
게다가 소득 또한 훨씬 높은
티그용접사를 점점 동경하게 되었고
티그용접사가 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팀에서 함께 일하며
친하게 지내던 용접사가 우리 학원 출신이었고
그 용접사를 통해
학원을 통해 용접사가 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는 조언과 함께
학원을 추천 받아 방문 상담을 거쳐
그렇게 우리 학원에서 티그용접을 배우기 시작한 것이
무더웠던 지난 7월입니다
용접 교육 초반부에
잠재 되어있던 똥손력이 발현되어
헤매던 시간이 길었습니다
2G 과정만 2개월 넘게 했었죠
그렇게 험난했던 초반 고비를 넘긴 후로
곧 정상궤도에 안착하여
이후의 용접 과정에 무리 없이 적응하며
스테인리스 스틸 용접 과정까지
모두 마스터하고 그토록 원하던
티그용접사로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티그용접사로 첫 발을 내딛게 된 곳은
우리 졸업생들 여러 명이 근무 중인
2차 전지 생산 시설인
LG 에너지 솔루션 현장입니다
조공으로 일할 때 경력이 쌓이고
아무리 일에 숙련이 되어도
하루 20만원 넘는 돈은 받을 수 없습니다만
기술자인 티그용접사의 신분이 되면
받는 돈의 시작점부터가 다릅니다
16만원의 돈을 받는 조공에서
학원에서 용접 배워 다시 돌아가는 현장에서는
하루 23만원의 돈을 받게 되었습니다
연장, 야간 근무를 하게 되면
1.5배, 2배로 불어나죠
흙수저에 지극히 평범한 30~40대가
기술 없이 벌기 힘든 돈임은 분명합니다
우리 학원은 적당한 개월 수 채웠다고
싼 값에 덤핑으로 취업 보내지 않습니다
취업하는 학원생이
현장에서 다른 용접사들과 동등한 금액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취업의 양보다 취업의 질이 중요한 거니까요
국비 용접학원에 비하면
비싼 수업료의 사설 용접학원은
한땀 한땀 일일이 수공으로
명품을 만드는 곳이지 값싼 재료로
대충 만들어 박리다매로 팔 수 있는
저품질의 물건을 만드는 곳이 아닙니다
무더운 여름에 학원에 와서
지금까지 용접 배우고 익히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졸업과 취업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언제나 부경배관용접학원이
응원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언제나 학원으로 SO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