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이(24)

군대 전역하고

고덕 삼성 반도체에서 조공으로 일하다

함께 일하는 티그용접사들을 보고

나도 저거 해야겠다는 결심에

수없이 방법을 알아보고서 사설학원에서

배워 취업연계까지 보장받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는 걸 깨닫고

부모님과 의논하고 어머니와 함께

우리 학원에 와 상담 받은 후

최종 결정하고

티그용접 교육을 시작하였습니다

4개월여의 학원 교육기간 동안

카본을 시작으로

스테인리스 스틸 용접 과정까지

마쳤고 취업 방향이 정해진 이후로

그에 맞춰 턴테이블 고속 용접 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하였습니다

취업지는 반도체 현장에 납품하는

제작샵으로 팀장부터 모든 용접사들이

우리 학원 출신으로 구성되어 있는 곳입니다

월요일에 학원에서 취업지로 출발하여

화요일부터 출근하는 일정이 정해진

지난 주말, 고향 안 올라가고 약속 없는

수강생들과 송별회를 겸한 식사 자리를

함께 하였습니다

지겨울 때도 된 학원생활의 끝이 보이고

곧 돈 벌러 갈 생각에 신이 납니다

토요일, 일요일에도 쉬지 않고

학원에 나와 스테인리스 스틸 용접과

턴테이블 용접 연습을 하고

드디어 월요일 아침,

4개월간 피땀 흘려 용접 훈련했던

정든 용접 부스 정리를 하며

그동안 하나하나 늘어난 용접 용품들

꼼꼼하게 챙깁니다

돈 벌어 허투루 쓰지 말고

돈 쫌 벌었다고 쓸데없이 고급차 사지 말고

부지런히 모아 집부터 살 생각을 하라는

원장님의 마지막 잔소리를 듣고

학원을 떠나기 전 원장님과 기념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