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콩(38)

흔한 일반적인 회사원 생활을 오래 하였으며
특히 해외지사에서 근무했던 터라
외국 생활이 꽤 길었습니다
전세계를 아우르는 펜데믹 사태에
몸담고있던 회사의 사정 또한 나빠지고
회사내 흔하디 흔한 사무직인
본인의 입지도 점점 줄어들고 있던 중
같은 회사, 같은 직원 중에서도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술직들에게는
위기가 찾아오지 않는 걸 보고
뭐라도 기술이 있어야
안정적으로 먹고 산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고
퇴사와 귀국을 준비하며
정말 많은 고민 끝에 티그용접을 선택하고
외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여러 용접학원의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보며
학원들을 비교 분석하는 것이
하루 일과가 되었습니다
그런 일련의 과정을 거쳐
귀국 후
부경배관용접학원에서
티그용접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량이 점점 향상되었지만
평균보다 기량습득의 속도가 더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고
3개월차가 다 되어갈 무렵,
"지금부터 6G 과정을 완성하려면
최소 한달이상 소요될 것이고
운 좋게 한번에 입사시험
합격한다면 다행이지만
만약 한두번 불합격하여
재시험 준비하다보면
또 하염없이 시간은 흘러갈 것이고..
현장경험 또한 전무하니
시험없이 초보자임을 오픈하고
빠른 입사가 가능한
일반현장으로 첫 취업을 가서
하나하나 배우며 경력을 좀 쌓아
초보자 티를 조금이라도 벗은 다음
반도체 현장이든
어디든 나중에 이직을 해도 된다"
라고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그리하여 지난 달 졸업생 지만이가
취업한 현장으로 취업을 진행하여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약 한달 동안 일하며
현장적응 다 끝냈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친해진
지만이가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함께 학원생활을 했던 친한 형이
같은 현장으로 취업하게 되어
주말을 맞아 학원에 지만이가
픽업하러 왔습니다
해외 생활을 오래하다
귀국 후 곧바로 티그용접을 배우느라
아직 차가 없어
일요일에 지만이 차를 타고
현장 숙소로 가서
월요일부터 출근하게 됩니다
아는 사람 아무도 없는 낯선 곳에서
용접만 할 줄 알고
그외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전전긍긍하기보다는
당장 돈은 조금 적더라도
나를 도와주는 친한 사람 있고
본인이 초보자임을 알고 있는
곳에서 압박감 없이 하나하나
새로 배우고 경력을 쌓다 보면 머지않아
더 좋은 조건속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경력자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언제나 부경배관용접학원이
든든한 서포터가 되겠습니다